[Lv.2 - 글쓰기] 우아한테크코스에서 찾은 나만의 효과적인 공부법 : 함께 자라기

2020. 9. 6. 21:28일상/우아한테크코스

🤼‍♂️ 함께 토론하는 맛

Modern Java in Action, 개발자가 반드시 정복해야 할 객체지향과 디자인 패턴, Spring5 프로그래밍 입문···

우아한테크코스에서 내가 참여했던 스터디들이다. 우테코 이전의 나는 스터디의 맛을 몰랐다. 스터디는 그저 나를 강제하기 위한 수단이었다. 하지만 우테코에서의 스터디는 달랐다. 같은 챕터를 읽어도 각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달랐고, 같은 문장을 읽어도 서로 다른 의미로 받아들였다. 프로그래밍에 관해 얘기하는 것에 소극적이었던 내가, 얘기하는 것을 즐기기 시작했다. 이름은 분명 스터디인데 공부한다는 느낌보다는 서로 떠든다는 느낌이 강했다. 하지만 그 떠들기를 통해 내용을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었고, 더욱더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었다. 그렇다. 스터디의 맛을 알았다.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여러 사람이 생각을 주고받는 것에 대한 재미를 알았다.

📌 PUSH & POP

일급 컬렉션, 캐싱, REST···

내 스택에 있는 키워드들이다. 우테코 이전에도, 지금도 모르는 것은 너무나 많다. 하지만 모르는 것들을 대하는 방식이 바뀌었다. 우테코 이전의 나는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모르는 것들을 그냥 흘려보내곤 했다. 그대로 내가 무엇을 몰랐는지도 모른 채 당장 눈앞의 것들만 해결하기 급급했다. 하지만 지금은 나만의 스택에 정리하고 기록한다. 여전히 눈앞에 해결해야 할 것들이 쌓여있지만, 모르는 것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는다.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싶은 욕심이 생겼고, 나만의 규칙을 정했다. 일주일에 한 번, 하나의 주제에 대해 포스팅하기. 비록 시작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남에게 하나의 주제를 설명해주는 것만큼 확실한 공부법이 없기 때문이다. 남에게 설명하기 위해서는 그것의 배경이나 필요성은 물론 원리나 구조에 대해서도 알고 있어야 한다. 여기서 조금 더 욕심을 부린다면 자신이 포스팅한 주제를 설명하는 스터디 를 만들어 봐도 좋을 것 같다. 키워드를 PUSH 할 때의 설렘과, POP 할 때의 뿌듯함을 느끼고 싶은 분이 있다면 연락 주세요😎

🖋 기억보단 기록을

세월이 흘러 나에 대한 수 많은 것들이 바뀌었어도 바뀌지 않은 것이 하나 있다. 바로 공부내용을 기록하는 것이다. 나는 10년 전에도 기록 남기는 것을 좋아했다. 어렸을 땐 공책에, 대학 시절엔 에버노트에, 그리고 지금은 노션과 블로그에 기록을 한다. 기록을 하면 시간이 배로 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기록하는 과정을 통해 학습 내용을 더 나만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 날 것의 상태를 나만의 언어로 정제하는 과정은 그 주제에 대해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한 전체 내용을 글로 써 내려가면서 자연스럽게 흐름을 정리할 수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학습 내용은 기억에 더 오래 남기도 한다. 후에 그 내용을 잊어버렸을 때에는 다시 꺼내 보면 된다. 내가 기록하는 것을 좋아하는 이유다.

🌱 함께 자라기

우테코 이전의 나는 궁금한 것이 생기면 우선 구글링을 했다. 원하는 답을 찾을 수 없으면 친구나 선·후배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각자 공부 분야나 범위가 다르기 때문에 원하는 답을 듣기란 쉽지 않았다. 결국 지식인이나 스택오버플로우와 같은 곳에 질문을 작성하지만, 이 역시도 원하는 답을 빠르게 얻기가 힘들었다.

우테코 속의 나는 이전의 나와 다른 방식으로 궁금한 것을 해결한다. 우테코는 질문하기에 아주 좋은 환경이다. 51명의 크루들과 코치들, 그리고 자유롭게 이용 가능한 테코브러리까지. 심지어 교육장에 나오지 않아도 Slack 질문 방을 이용하면 호기심 가득한 크루들이 함께 고민해주고 답을 찾아준다. 이렇게 우테코 속의 나는 다양한 사람들과 지식을 공유하고 문제에 대한 답을 고민하면서 더 깊은 지식을 쌓아가고 있다. 나는, 아니 우리 모두는 매일 매시간 함께 자라고 있다.

질문 자라기

우테코에 들어와서 깨달은 것이 있다. 바로 질문도 잘하는 법이 있다는 것이다. 이전까지는 질문하는 법에 대해 골똘히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젠 질문할 때마다 생각한다. 어떻게 질문해야 원하는 답을 들을 수 있을까? 우선, 목적을 확실히 해야 한다. 듣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말이다. 나조차도 무엇을 듣고 싶은지 모르는데 상대방이라고 무엇을 말해주어야 할지 알겠는가. 그와 더불어 현재 처한 상황에 대한 설명도 필요하다. 이러한 상황이고 이런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내가 이해한 것은 어디까지이며, 어느 부분에 대해 모르겠다. 라고 말이다. 이 두 가지만 갖춰도, 훨씬 더 질 높은 대답을 들을 수 있다.

효과적으로 공부하기 위한 마음가짐

레벨1 때도 마음속에 깊게 새겼던 말이 있다.

사람마다 페이스는 다르다. 본인의 페이스를 지켜라.

51명의 크루가 있는 만큼 공부하는 주제도 속도도 방법도 다양하다. 그 속에서 좋아 보인다고, 남이 한다고 무조건 따라 하다가 가랑이 찢어진다. 거기에 현혹돼서 이것도 저것도 벌려놓지 말고 우선순위를 정해서 나만의 할 일들을 해나가자.

마치며

사실 이 주제를 받고 우테코에서 찾은 학습법이 있는지에 대해 의문이 들었다. 다양한 방법으로 공부를 해나간 것 같긴 한데 딱 생각나는 공부법이 없었다. 그래서 무작정 내 공부법에 대해 써 내려갔다. 워드 2페이지가 나왔다. 아 생각보다 많은 것을 경험하고 바꿔나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들을 정리해보다 공통으로 겹치는 내용을 찾아냈다. 바로 크루들과 함께 하는 것이었다. 나는 아직 나에게 최고로 효과적인 학습법을 찾진 못했다. 하지만 감히 예상해보건대, 나에게 있어 최고의 공부법은 나 혼자 공부하는 것이 아닌, 크루들과, 코치들과, 다른 사람과 함께 하는 학습법이지 않을까?